귀가 멍멍하다 vs 먹먹하다, 무엇이 맞을까요?

귀가 멍멍하다 vs 먹먹하다, 무엇이 맞을까요?

일상에서 귀가 순간적으로 답답해질 때 “아, 귀가 멍멍하다”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.
하지만 사실 이 표현은 틀린 말이에요.
정확히는 “귀가 먹먹하다”라고 해야 맞습니다.

1. ‘먹먹하다’의 정확한 뜻

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먹먹하다를 이렇게 풀이하고 있어요.

먹먹하다 [형용사]
① 갑자기 귀가 막힌 듯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.
② 가슴이 막힌 듯이 답답하다.

👉 따라서 우리가 비행기를 타거나, 깊은 산에 올라갈 때, 또는 갑자기 귀가 울려서 잘 안 들릴 때 쓰는 올바른 표현은 “귀가 먹먹하다”예요.

2. ‘멍멍하다’의 뜻은 전혀 다르다

그렇다면 멍멍하다는 무슨 뜻일까요?

멍멍하다 [형용사]
정신이 빠진 것처럼 어리벙벙하다.

예문:

술을 많이 마셨더니 정신이 멍멍하다.

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한동안 머리가 멍멍했다.

즉, 멍멍하다는 귀의 상태가 아니라 정신 상태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에요.

3. 예문으로 비교하기

❌ 잘못: 비행기를 타니까 귀가 멍멍하다.

⭕ 올바름: 비행기를 타니까 귀가 먹먹하다.

❌ 잘못: 큰 소리를 듣고 귀가 멍멍했다.

⭕ 올바름: 큰 소리를 듣고 귀가 먹먹했다.

👉 반대로 정신이 혼미하거나 멍해질 때는 이렇게 써야 맞습니다.

⭕ 술 마신 다음 날 아침, 정신이 멍멍하다.


4. 언어에서 배우는 작은 교훈

우리가 습관처럼 쓰는 표현이 사실은 틀린 경우가 많아요.
“귀가 멍멍하다”도 그중 하나죠.

이걸 통해 알 수 있는 건, 작은 습관 하나라도 제대로 확인하고 고쳐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거예요.
언어든 습관이든, 사소해 보여도 올바르게 쓰는 게 결국은 신뢰와 성장으로 이어집니다.

5. 정리

귀가 먹먹하다 = 갑자기 귀가 막혀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 (표준어 ⭕)

멍멍하다 = 정신이 멍한 상태, 어리벙벙하다 (귀에는 ❌)

따라서 “귀가 멍멍하다”는 틀린 표현이고, “귀가 먹먹하다”가 맞습니다.

앞으로는 귀가 답답할 때는 꼭 이렇게 말해주세요.

“비행기 탔더니 귀가 먹먹해.”

“큰 소리를 들어서 귀가 먹먹해.”

작은 차이지만, 올바른 표현을 아는 것만으로도 글과 말이 훨씬 더 정확하고 신뢰 있어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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